2019년 7월 07호 새로운경기공정한세상 경기도소방e뉴스레터
  • STEP 01. 화재
  • 6월 화재 637건 발생...
  지난 6월 경기도에서는 637건의 화재로 41명(사망 1, 부상 40)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는 지난 해 6월과 비교했을 때 120건이 감소한 것으로 일일 평균 21건의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화재는 감소했지만 재산피해는 637 천만 원이 증가하였다. 재산피해 증가요인을 보면 비주거시설(공장, 창고 등)에서 건축물 전소, 기계설비 소손 등에 기인하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원인은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46%를 차지하였다.
  • STEP 02. 사례
  • 주방장의 명성에 흠집을 낸 기름찌꺼기
  A는 동네에서 소문난 중국집 주방장으로 특히 짜장면을 맛깔스럽게 만들어내는 기술이 압권이었다. 주말이면 그 맛에 빠진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오는 부모들이 문전성시를 이뤄 숨 돌릴 틈이 없을 정도였다.
  그 날도 주말이었다.
  A는 화덕에서 연신 짜장을 뒤적이며 조리 중 이었는데 갑자기 화염이 주방후드(kitchen hood, 음식물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나 냄새를 옥외로 배출하는 설비)에 착화되었고 순식간에 실내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화재는 크게 번지지 않아 곧 진압되었고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을 조사한 소방관은 후드 필터에 덕지덕지 붙어 응고된 기름찌꺼기와 필터를 고정해 주는 금속재 주변에도 갈색으로 변해 흘러내린 기름때를 가리키며 필터교환을 주기적으로 해주지 않는다면 환기불량 및 열에 가열되었을 때 쉽게 착화될 우려가 있음을 A에게 설명해 주었다.
  사실 A는 짜장면 판매에 열을 올렸을 뿐 후드필터 교환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A는 화재이후 주방근처에 필터교체 주기를 큼지막하게 써 붙여놓았다.
  • STEP 03. 역사
  • 320년 만에 밝혀진 화재원인

  1666년 9월 2일 새벽 01:00경 영국 런던시내 한 빵집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건조한 날씨와 심한 가뭄에 불길은 빠르게 마을을 덮쳤고 4일 동안 화재가 지속되는 바람에 주택 13,200동, 교회 87개소 등 런던 시내의 80%가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이른바 ‘런던 대화재’의 참극이었다.
  런던당국은 화재조사위원회를 결성해 조사를 진행했는데 빵집주인은 자신이 오븐을 완전히 껐기 때문에 과실이 없음을 주장했고 프랑스인 시계수리공이 방화범으로 지목되었다.
  시계수리공은 재판에서 진술의 앞뒤가 안 맞았지만 런던당국은 그가 외국인이고 시민들의 날선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거짓자백을 강제로 받아내 사형을 집행하였다. 그러나 사형이 집행된 후 시계수리공은 화재발생 이틀 후 런던에 입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로부터 320년이 지난 1986년 화재가 시작되었던 빵집후손이 빵집직원의 과실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인정하고 사과문까지 발표함으로써 시계수리공의 억울한 죽음에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