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09호 새로운경기공정한세상 경기도소방e뉴스레터
  • STEP 01. 화재
  • 8월 화재 671건, 사상자 55명 발생
 지난 8월 경기도에서는 671건의 화재로 55명(사망 5, 부상 50)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공장, 창고 등 비주거 시설에서 295건(44%), 주거시설에서 193건(28.6%)이 각각 발생하였다. 화재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251건)과 부주의(211건) 순으로 수위를 차지하였다. 추석연휴가 있는 9월은 지역축제 등 행사도 많아 사업장이나 집을 비우는 경우 차단기를 내리거나 안전점검을 미리 실시하여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없을 때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대응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STEP 02. 사례
  • 추석연휴 고속도로에서 생각난 실수
 추석연휴가 시작된 첫날, 결혼 5년차 주부인 K는 지방에 있는 시댁을 방문하기 위해 마음이 들떠 이른 새벽부터 서둘렀다. 부모님께 드릴 선물꾸러미를 정리하고 아이들의 우유병과 간식, 옷가지를 챙긴 후 남편과 아이들을 깨워 고향 길을 재촉했다.
 K는 고속도로에 들어선 후 차량 안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잠시 눈을 감았는데 불현 듯 떠오르는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의 우유병을 삶은 후 가스레인지 불을 끄지 않은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남편에게 사실을 말했으나 차량을 집으로 다시 돌리기에는 한시가 급했다.
 남편은 즉시 119로 신고를 했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냄비 과열로 주변 플라스틱 정수기가 일부 녹아내리며 착화되기 일보직전이었다.
 소방대는 안전조치 후 K의 남편에게 연락을 취했다. K의 남편은 고향 길을 잠시 접고 집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최근 2년간 추석연휴기간 중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한 비율은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K는 고향을 찾기 전에 화재 사각지대는 없는지 두 세 번씩 살펴보는 행동을 철칙으로 삼았다.
  • STEP 03. 역사
  • 유인도 섬의 화재진압방법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서해의 낙도 섬에 있는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옹기종기 40여 가구가 모여 살던 주민들은 서로 앞 다퉈가며 화재진압에 나섰다.
 15세 이상 남성들은 집에 있던 양동이를 서로 들고 나와 물을 길러 날랐고 여성들과 어린아이들은 산언덕 비탈진 곳으로 대피를 했다. 초가집은 삽시간에 불이 번졌지만 주민들의 발과 손놀림은 쉬지 않았다.
 결국 주택은 전소되었지만 초가를 뒤집어가며 잔불확인은 밤새 계속되었다. 대피했던 여성들과 아이들은 산에서 내려와 막걸리와 두부를 제공하며 남성들의 소화활동에 힘을 보탰다.
 다음 날 불타버린 가재도구까지 합심하여 챙겼고 곧이어 주택복구 작업까지 내 일처럼 도왔다. 이른바 마을 전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재난구호활동에 앞장선 것으로 고립된 섬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화재진압방법은 인해전술이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는 우리나라에 약 450여 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