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0호 새로운경기공정한세상 경기도소방e뉴스레터
  • STEP 01. 화재
  • 9월 화재 650건, 사상자 90명 발생
 지난 9월 경기도에서는 650건의 화재로 90명(사망 2, 부상 88)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공장, 창고 등 비주거 시설에서 254건(39%), 주거시설에서 209건(32%)이 각각 발생하여 지난 8월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화재원인별로 부주의(248건)가 전체 38%를 차지하여 과실을 주의할 필요가 높게 나타났다.
 10월은 아침, 저녁으로 기온 변동차 크고 전기매트, 난방기기 등 사용빈도가 높아지는 계절로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 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STEP 02. 사례
  • 아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일요일 오후,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15시경 화재가 발생하였다.
 화재는 난로주변에서 발생하여 문구집기류 일체가 소손되었고 50여 분만에 진화가 되었다. 문구점 주인은 휴일에 문구점은 열지 않았으며 더욱이 난로사용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하게 반발을 하였다. 화재당시 문구점 출입문은 굳게 잠겨있어 강제로 개방했다는 소방관들의 증언도 있어 주인의 진술은 사실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난로를 제외하곤 발화요인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 그렇다면 굳게 닫힌 문구점 안에서 화재는 어떻게 발생했을까?
문구점 입구에는 디지털 도어록(DoorLock)이 설치되었는데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문구점 주인내외와 초등학생인 2명의 아들로 밝혀졌다. 초등학교 5학년인 큰 아들은 이날 오전 부모 몰래 동생과 함께 문구점 안으로 들어가 컴퓨터게임을 2시간 정도 한 후 다시 밖으로 나오려는데 난로에 ‘21’이란 숫자가 보여 난로가 켜진 것으로 알고 스위치를 한번 누르고 나왔다는 진술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난로의 성능을 조사해 보니‘21’이란 숫자는 대기온도를 나타낸 것이며 큰 아들이 난로를 한번 누름으로써 작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구점 주인은‘자식에게 가게 비밀번호를 알려준 나의 탓이 크다’며 땅을 쳤다.
  • STEP 03. 역사
  • 위급상황을 알리는 Bell Man
 호텔입구에서 깔끔한 정장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객의 짐을 들어주고 객실안내 및 영업장 내ㆍ외부시설을 담당하는 벨맨(Bell Man)은 호텔의 얼굴이다.
 오늘날 벨맨은 직접 종을 들고 고객을 맞이하지 않지만 과거 여행자가 숙소의 문을 두드렸을 때 안에서 알았다는 응답으로 종을 흔들며 손님을 맞았다는 것이 벨맨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 벨맨은 소방에도 있었다.
봉사정신을 모토로 하는 미국 보스턴에서는 1654년 자원봉사단(Volunteers)이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5시까지 야간순찰을 할 때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거나 화재가 났을 때 종을 쳐서 주민들에게 상황을 알렸는데 이들을 벨맨이라고 불렀다.
뉴욕시 자원봉사단들도 소방업무를 대행할 때 딸랑이를 이용해 야간순찰을 돌았는데 이들을‘Rattle Watch(딸랑이 야경꾼)’라고 불렀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직후 주민들 스스로 자경단을 조직하여 야간순찰을 돌 때 소리가 잘나는 박달나무 토막을 양손에 잡고 딱딱 부딪치며 순찰을 돌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들을‘딱딱이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