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2호 새로운경기공정한세상 경기도소방e뉴스레터
  • STEP 01. 화재
  • 화재 662건, 사상자 33명 발생
 지난 11월 경기도에서는 662건의 화재로 33명(사망 4, 부상 29)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장소별로는 비주거 시설에서 273건(41%), 주거시설에서 209건(32%)이 각각 발생하였다. 특히 주거시설에서 전년대비 40건(24%)이 증가하였고 사망자 4명도 주택화재로 발생한 것으로 화기사용 시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높았다.
12월 기온은 평년(-0.1 ~ 2.1℃)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일시적으로 기온변화가 클 것으로 예보되어 월동기간 중 화기단속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STEP 02. 사례
  • 뒷단속 불찰이 불러온 딱한 처지...
 20대 후반인 A는 청년창업지원금을 대출받아 컴퓨터인쇄업을 하는 사업가였다.
영업수완이 좋은 A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매달렸으며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홀로 야간작업을 하는 날도 많았다.
그 날도 A는 홀로 야간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인쇄기계가 갑자기 멈춰서 확인을 해 보니 기계 전원부에서 화염과 연기를 발견하고 즉시 소화기를 이용하여 진압을 하였다.
피해가 크지 않았고 다른 기계로 일을 진행할 수 있어서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다.
화재발생 2개월 후 A는 은행에서 대출상담을 받다가 화재를 당한 경우 대출금상환 연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재발생 입증을 위해 관할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화재조사관은 A의 입장에서 일을 처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화재당시 기계 전원부는 새 것으로 교체된 상황이었고 공장 안에 CCTV도 없었고 사진촬영도 하지 않아 입증자료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소방대가 출동하지 않았더라도 보험관계 및 대출상환 문제 등 후속조치를 위해 소방에 신고를 할 필요가 있다.
A는 행정적 뒷단속 불찰로 딱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 STEP 03. 역사
  • 목숨보다 소중한 것도 있다?
 지금으로부터 362년 전인 1657년 일본 도쿠가와 막부시절 3월2일부터 3일간 도쿄에서 대화재가 발생하였다.
도쿄시내 건물 70%가 소실되고 사망자가 10만 명에 이르는 대참사였는데 당시 도쿄 고덴마초에 있는 교도소에도 불길이 덮쳤다.
수감자 120여 명도 꼼짝없이 불에 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교도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일단 풀어 줄테니 모두 불을 피하라. 그러나 화재가 수습되면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돌아오지 않으면 나는 할복할 것이다.
”죄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불을 피해 각자 흩어졌고 화재가 진압되자 모두 감옥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교도소장은 감격하여 죄수들의 감형을 막부에 탄원했고 죄수들은 전원 한 단계씩 감형을 받았다고 전한다. 사람의 목숨보다 중한 것이 있으랴. 그러나 교도소장의 결단력과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죄수들과의 묵계는 어쩌면 목숨보다 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