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요일 오후에 6살 난 아들이 넘어져 뒷통수에 피가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평소에 응급차는 긴급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하던 저는
제 차로 이동하려고 피가 철철 흐르는 아들을 안고 가고 있었는데
그것을 본 분이 119에 연락을 취해
평생 처음으로 구급대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피가 철철 나는 아들을 안고 기다리는 마음이 급하고 촉박했는데도 불구하고
구급차는 제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 주었고
구급대원분들은 차분하고 따뜻한 태도로 아이의 상태를 파악한 후,
아이와 저를 다독여 주셨습니다. 경황도 없고 정신도 없는 제가 울면서 걱정을 한 가득 하고
있을 시간에도 엄마가 강인해야 아이가 덜 힘들다고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답니다.
경위를 미리 파악한 후 응급실에 들어가서도 저 대신 여러 번 사고경위를 말씀해 주신
것도 (매뉴얼에 있는 것이긴 하겠지만) 저에겐 너무나 감사한 부분이었고
아이가 입고 있던 티셔츠를 유심히 보시고 마블 영화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를 안고
병원 안으로 이동해 주신 것도 참 감사했습니다.
두 분의 완벽한 역할수행 덕분에 저희 아들은 봉합을 잘 받고 돌아왔답니다.
평생 처음으로 마주한 두 분께 좋은 추억을 선물받아 앞으로도 그 좋은 기운을 안고
구급차와 구급대원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두 분 포함 모든 소방대원&구급대원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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