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방에서 아침밥을 준비중이었고 자기방에 들어가서 매트 누워서 혼자서 책보다가 청소중이던 로봇청소기가 매트밖으로 나와있던 저희 아이 머릿카락을 돌돌 말아먹고 정지해서야 딸이 청소기가 자기 머릿카락을 먹었다고 했어요.
아이방으로 가서 보니 머릿카락의 2/3를 로봇청소기의 먼지흡입하는 부분으로 돌돌말려들어갔더라구요. ㅠ_ㅠ일반드라이버로도 전동드라이버로도 나사가 안풀려서 20여분을 끙끙대다가 남자아이들처럼 숏컷을 하더라도 자르는 수밖에 없겠다 싶어서 가위를 들었다가 혹시나하고 119에 이런걸로 연락을 드려도 되는건지 여쭈고 신고를 했습니다.
벌집제거로 다들 너무 많이들 바쁘셔서 다들 출동하셨는데 다행히 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먼저 와주신 2분의 응급대분들이 아이를 살펴주시고 4분의 구조대분들께서 와주셔서 아이를 잘 살펴주셨어요. 남자아이들처럼 머리 자르면 친구들이 놀릴꺼라고 자르는거는 절대 안된다고 울고불고 해서 청소기를 부숴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안부수고 머릿카락도 살살 다 빼내주시고...
더운날씨에 많은 신고들도 많을텐데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유치원 발표수업때 자기가 겪은일이니 청소기도 위험한거라고 안전교육에 대한걸로 발표하겠다고 하네요. ㅎㅎ
저희 아이는 자기방에 제일 좋아하는 119 소방대원분들이 6분이나 왔다고 신났습니다.
도로에서 119나 소방차가 지나가면 손흔들고 반가워하고 직업체험가면 1번으로 하는 제일 인기많은 소방대원&응급대원분들을 직접본데다가 자기방에 다들 오셔서 구조해주셨다고 너무 기분이 좋다네요.
항상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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