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쪽에서 잠금 장치가 눌러진 상태로 화장실 문이 닫혔고,
화장실 안에 강아지가 갇힌 상황이었는데 문 잠금장치가 고장났는지
밖에서 일자 쇠막대기 열쇠를 넣어보고, 힘으로 손잡이를 돌려보고,
온갖 방법을 써도 안 열리더라고요.
관리사무소 쌤들도 자리에 안 계시고, 강아지는 안에서 계속 낑낑대며 짖고
제 심장은 벌렁거리고 발만 동동 구르던 때 119가 생각났어요.
한번도 119에 전화해 본 적이 없어서 이럴 때 전화걸어도 되나 싶어
죄송한 마음 한가득이었는데, 5분만에 출동해주신 세 분의 소방관 쌤들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는데도! 신속하게 닫힌 문을 열어주셨어요.
잠금장치늬 나머지 잔해는 제가 치우겠다고 하니
남은 잠금장치 부분이 의도치 않게 문을 또 잠기게 할 수 있고,
잔해에 손이 다칠 수도 있다며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주셨습니다.
소방관 쌤을 이렇게 가까이 만나본 적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감사하고 든든했어요.
세분이 세세한 업무를 딱 나눠 군더더기없이 일처리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게 무슨 일이 생겨도 신속하게 달려와 해결해 주시겠구나 하는 무한신뢰가 생기더라고요!
음료수 하나 못 드린게 너무 죄송할 따름이었습니다.
성함은 못 여쭤봤지만 11/24 밤 9시에 의왕소방서에서 출동하신 세분 소방관 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치지 마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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