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참여공간 > 칭찬합시다

칭찬합시다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소방관분들을 격려해주세요.

정말로 감사하고 죄송한 소방관님...
작성자 : 김은영 작성일 : 2019-01-09 조회수 : 220

시각을 다투는 생명과는 상관없는 공황이 너무 심해져 죄송하게도 119 응급차를 요청드렸습니다.



공황 발작을 처음 겪었기에 숨도 쉴 수 없었고 어떡해야 하는지 몰라 어린 아이처럼 엉엉 울기만 했습니다.



무서운데...너무나 무서운데 대체 어떤게 무서운지 몰라 말이 횡성수설한 저의 상태를 계속 살펴주시고 물어봐주시고 괜찮다 하시는 소방관님이 정말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정신적 상황의 응급환자는 갈 병원이 없다는 사실을....



저 역시 공황 발작이 생기기 전까지 대강으로만 알고는 있었지 현실로 닥치니 정말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무서운 상황에서 깨달았습니다.



겨우겨우 진료 허가가 난 정신과 병원에서 사실은 착오였다고 절 책임지고 진료받게 하려는 소방관님께 치욕 아닌 치욕을 선사한 의사.



사실은 제가 받아야 하는 의사의 치욕을 저 대신 받게 한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결국 그 병원을 같이 나서며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저에게 자신은 아무렇지 않다고, 자신은 환자분이 더 걱정된다고, 환자 본인만 생각하시라는 말에 되려 더 감사하고 죄송하고 눈물이 쏟아지려 하는지....



너무 감사하고....감사하고....또 감사해서 되려 죄송해지는…



결국 다른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절 인계해 주시고, 저 또한 받아주는 병원에 왔다는 안도감에 성함도 못 여쭙고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지 못한 채 그렇게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사실 저는 소방관님의 성함은 모르지만 전화번호는 알고 있습니다.



공황 발작인 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응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통화를 하고 있었거든요.



언제 어떻게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걱정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걱정이 됩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감사한데 자꾸만 신고한다는 협박만 외치던 그 의사가 떠올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문득문득 당신이 뭔데 환자를 여기 데리고 왔냐던, 당신 민원 신고할꺼야라던 말이 계속 떠올라 가슴이 뭉게진듯 아픕니다.



저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생기신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너무 죄송스러워 감사하단 말씀도 감히 못 드립니다.



끝까지 저에게 괜찮다고, 본인만 생각하라고, 병원에 왔으니 괜찮을거라고 말해주신 소방관님…



정말로 감사하고….또 죄송합니다.



 



(사는 곳은 화성이지만 남양주 구급차를 탔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수정 삭제 목록
해당 페이지는 SNS스크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facebook 공유하기
twitter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naverblog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