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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론

소방만화 불만있어 홍보합니다
작성자 : 이** 작성일 : 2019-03-11 조회수 : 942

안전!



안녕하십니까. 저는 14년 8월 경기도 소방학교에서의 교육을 시작으로 소방의 세계에 뛰어들어 경기도 안성 공도센터에서 경방으로 근무하다 17년 6월에 불가피하게 소방의 품을 떠났던 이수열이라고 합니다.



저는 16년 6월부터 네이버 베스트도전 만화에 소방을 주제로 한 ‘불만있어?’란 웹툰을 연재했습니다. 당시 현직 소방관이 연재한 최초의 소방웹툰이였기에 많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연재 중 일반누리꾼들, 전 현직 소방관들, 그의 가족들, 예비 소방관들, 그리고 그 외 여러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댓글과 쪽지, 메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 오셨습니다. 작품을 통해 소방의 여건과 현실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여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실제로 출동을 나가고 현장에서 부딪혀 본 제가 직접 그리니 다른 어떤 매체보다 설득력이 있었기에 더욱 반응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한 편당 평균 5만명의 독자들이 모여들었고 연재하는 화요일에는 네이버웹툰 담당자가 매번 웹툰메인홈페이지 가운데 제 작품설명에 대해 실어주었습니다.



심지어 유명 플랫폼 2군데에서 연재 제안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건강악화로 인해 휴직중이기에 다시 복직해야 한다는 마음에 거절하였던 일이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인기의 핵심 이유는 내용의 공감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방을 주제로 한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 다큐 등 살펴보면 소방의 모습은 항상 위험의 한가운데에서 극적상황만을 다루는 연출이 주가 됩니다. 소방의 다른 이야기 없이 매번 폭발하고 죽어 나가는 모습만이 다뤄집니다. 그러한 장면을 여러 번 보니 이제는 무감각해 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제 작품 안에서는 소방관들의 다른 소소한 상황도 함께 다루었기에 더욱 공감이 되어 인기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방에서 이런 것까지 해?’ 라는 의외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연재하던 중 위기가 찾아옵니다. 현실적인 위기였습니다. 장비를 마련하고 프로그램들을 구입하며 같이 그리는 작가에게 개인적으로 지원금(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비용이 지출되었습니다.(화재현장에도 2인1조로 돌입하는 것처럼 웹툰도 최소 2~3명이 일주일간 밤낮없이 달려들기에 그러하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개인적 차원의 준비라서 금방 예산의 벽에 부딪치게 되자 맘 한편으론 조금씩 조급함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웹툰들은 퀄리티가 굉장히 상승하여 대중들의 눈도 그만큼 높아졌기에 저도 그에 대응하여 수준을 높이느라 지출이 늘게 되었습니다.(나혼자 산다의 기안84를 보시면 납득이 가실 겁니다.)



그만큼 조회수와 대중적 인지도도 점점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소방인들의 관심과지지, 작은 지원이라도 호소해 보기 위해 용기내어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소방차원의 협력과 성원의 손길을 뻗어주신다면 몇 배, 아니 몇 십배는 더 큰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결실이 가능한가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화재, 사고 등 위험에 대한 예방효과가 더 커질 것입니다. 웹툰을 보며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함으로써 경각심도 더욱 상승하기에 그렇습니다.



둘째. 만화로 표현하니 호감적이고 몰입이 쉽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이 먼저 찾아서 봅니다. 그런 후 서로 웹툰에 나온 상황과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식을 공유합니다. 이것은 오프라인 활동보다도 훨씬 투자 대비 효율이 큰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소방 시절 서 차원에서 안전에 대한 팜플렛을 제작하여 거리에서 나눠주는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경기도 평택역에서 지하철을 오르내리는 시민들에게 열심히 안내하고 나눠주어 봤지만 대부분 소방에 대한 마음의 부채로 인해 받아줬을 뿐 크게 귀기울이는 사람들은 많이 없었습니다. 나눠줄 때 잠깐 보는 정도였지요. 이 방법은 시간, 인력, 예산은 많이 들어가는데 효율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학교, 병원, 군부대, 회사 등 안전교육을 나가 안전교육을 할 때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다들 지루해 합니다. 그러나 웹툰은 가상의 캐릭터가 재미를 가지고 다가가기에 거부감이 없으며 쉽게 흥미를 느낍니다. 그렇게 알리고픈 내용들이 사람들 뇌리에 쏙쏙 심어집니다. 그런 만큼 허위신고가 줄어들고 또한 터무니없는 출동도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셋째로 저비용, 고효과입니다. 영화나 다큐, 드라마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비해 1/20도 안 들어가는 비용으로 20배도 더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웹툰이라 가능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넷째. 여러 가지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홍보 포스터를 만들 때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고, 웹툰 말미에 소방당국의 협조 메시지를 실을 수 있으며 펌프차, 구급차 등등 차량과 소방본부, 소방서, 센터 등등 지원해 주신 기관의 이름들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독자들도 우리 지역 소방서가 이런 활동도 하구나 하고 인식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새로 도입된 장비나 기술들을 이야기 내에 넣을 수도 있구요.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데 더없이 좋습니다.



 



드라마 미생의 윤태호 작가도 서울시의 지원이 있었고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도 해군의 지원이, 최근 천만영화인 극한직업도 경찰의 협조가 있었습니다. 소방 조직에서 지원을 해 주신다면 소방웹툰인 ‘불만있어?’의 문화적 파급력으로 인해 여러 긍정적 파생효과가 가능해 집니다. 대중에게는 소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안전 상식의 전파가 쉽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여론 관심과 확산이, 결과적으론 소방에 대한 더 큰 국가적 지원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불만있어?’에 소방차원의 지지와 관심, 지원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항상 평화와 안녕이 함께 하길 염원합니다. 행운 따르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전!



(공개되지 않은 9화와 그 전 작품에 달린 댓글들을 저장한 이미지를 첨부파일에 올려봅니다)



 



경기도 소방 파이팅!! 

첨부파일   첨부파일1 : 9화1.jpg  바로보기
첨부파일   첨부파일2 : 9화2.jpg  바로보기
첨부파일   첨부파일3 : 댓글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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