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20.09.23._시흥소방서, 올 추석엔 안전 쉼표(오피니언)
작성자 : 화재예방과 날짜 : 2020-10-05 조회수 : 194
올 추석엔 안전 쉼표(,) 하나

 

유난히도 요즘은 구름 한 점 없는 파란하늘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파란하늘을 쳐다보며 이런 상황이 언제부터 생소해졌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느껴지기에 최근 몇 년은 아니라는 결과가 머릿속에서 도출됩니다.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사자성어가 식상하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는데 이 단어가 언제부터 이렇게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사뭇 씁쓸해집니다.

 

더욱 씁쓸한 이유는 이런 파란하늘이 포스트 코로나19의 결과가 아닐까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올 초부터 유행된 코로나19는 각종 경제활동을 멈춰 서게 하고 사람과 사람의 거리를 멀게 하며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는데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사라진 미세먼지와 파란하늘 등 조금은 깨끗해진 자연환경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소방서에서도 낯선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시민들에게 찾아가며 호흡을 맞추던 소방안전교육은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모니터 속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구급대원들은 상황에 따라 입기도, 움직이기도 힘겨운 보호복을 착용하며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소방서 내 식당에서도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소방점검에서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여념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곧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석은 예전부터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불리며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는 축제의 날이었습니다. 가족과 친지들은 서로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우리 소방서는 명절을 기점으로 ‘고향집,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며 고향집에 방문할 때 소화기를 비치하고 단독형화재감지기를 달아주는 등 안전을 심어주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한 코로나19로 정부는 추석을 전후해 강화된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추석연휴 중 고향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였습니다. 일부 지방에서는 현수막과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이번 추석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정부에서는 ‘이번 추석에는 국무총리를 파세요’라는 카드뉴스까지 제작하면서 코로나19확산을 저지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방도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추석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고향집에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주문하고 택배로 보내주세요. 소화기 사용법과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는 관할 소방서에 문의해주세요. 우리 소방은 여러분에게 최대한 안전한 고향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만약 원활한 운영이 되지 않는다면 저희 시흥소방서로 연락주시면(031-310-0322)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가오는 추석,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잠시 쉬어가주세요. 작은 쉼표 “,” 하나가 가지는 크나 큰 영향력을 이번 추석에 느껴보시길 제안합니다.

 

시흥소방서장 길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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