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 자유게시판

 

용인소방서입니다.
작성자 : yongin 날짜 : 2015-08-31 조회수 : 375
담당업무 팀장입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도 집에서 가족처럼 기르는 강아지가 있는 입장에서 정말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당시 동물구조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을 일일이 만나 당시 현장상황을 들어봤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은 유기견을 발견하고 포획을 위해 접근하던 중 놀라서 달아나는

 

강아지가 지나던 차량에 의해 치어 쓰러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행 중이던 다른 차량에 의한 2차 충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고현장에서 확인한 강아지의 상태는 호흡도 없고, 동공도 풀려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져 이미 동물 사체로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처참하였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번이고 상태를 재확인 했다고 합니다.

 

대원들 모두 포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죽었다는 미안한 마음에 인근 수풀에 묻어줬고, 그로인한 사고의 파급 효과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원들이 시청에 연락해 규정대로 처리했다면 이런 논란을 사전에 방지 할 수 있었겠지만 동물사체 처리방법이 쓰레기소각봉지에 넣어 폐기물로 처리되는 사정을 알고 있던지라, 어찌됐든

본인들로 인해 한 생명이 죽었다는 미안한 마음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용인소방서에서는 모든 현장직원을 대상으로 동물처리절차에 대한 교육을 마친 상태입니다. 또한, 직원의 임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규정과 절차에 맞도록 동물구조에 각별히 신경 쓰도록 간부중심의 순회교육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 분들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용인소방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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