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 자유게시판

 

오늘 정말 많이 감사드려요.(이천시 백사면 모전리 현대아파트)
작성자 : *** 날짜 : 2014-07-03 조회수 : 456
전 시애틀에서 잠시 친정에 들른  이경이입니다.

이경애씨는 제 언니로 제가 휴대폰이 없는 관계로 언니 이름으로 글을 남깁니다.

제게 4살, 3살(19개월) 아이 둘이 있는데 오늘 정말 어려운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잠시 문밖에 나온 사이 첫째가 자동잠금은 열고 수동잠금은 반대로 잠갔습니다.

첫째아이 생각엔 그것도 연다고 생각하고 돌렸는데 반대가 된 것이죠.

그리고는 문이 안열리니 아이가 갑자기 놀라고 당황해서 막 울고 난리였습니다.

둘째는 상황을 잘 몰랐는지 우는 소리는 듣지 못했고, 한창 졸린 상태라 금방 잠이 든 것 같았습니다.

첫째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열어보라고 했지만 울면서 자동장치만 계속 누르며 손잡이만 돌리더군요.

제가 휴대폰이 없어서 앞집에 설명을 드리니 열쇠전문가에게 전화를 걸어주셨는데 너무 오래걸린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그분께서 소방서에 전화를 해주셔서(전 몰랐거든요.) 얼마 되지 않아 소방관분들께서 여러분 와주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저희 위`아래층 모두 안계서서 다시 소방관께서 열쇠전문가에게 전화를 해주셨고,  그 즈음하여 윗층 이웃께서 집에 오셨습니다.

소방관분들께서는 제 아이들 걱정으로 비가 와서 미끄러울 텐데도 창문을 통해 들어가시려고 하더군요.

마침 열쇠전문가께서 1층에 도착하셨다는 전화통화가 되어 그분께서 문을 바로 열어주셨습니다.

그때까지 소방관들께선 기다려주시고, 아이들이 괜찮은지 확인해주시고 꼼꼼하게 챙겨주시고는 첫째아이 웃는 얼굴을 보시고 가시더라고요. 물론 열쇠전문가께서도요.

오늘 정말 너무 당황했었고, 첫째아이가 너무 울다 소리지르고 한참 후엔 많이 진정되어서 나아지긴 했었지만 여러 분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어찌해야 했을지 생각만해도 마음이 철렁합니다.

가실 때 감사한 마음에 음료라도 사서 찾아뵐까 어디로 가면 뵐 수 있는지 여쭈었더니 사양하시면서 그냥 가시더라고요.

제가 달리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네요.

정말정말 아주 많이 감사드립니다.

여러 분들 모두 저와 제 아이들의 은인이시고, 영웅이십니다.

행복한 날들 되시고, 위험을 무릅쓰시고 남을 위해 애쓰시는 소방관님들께 진정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친정길 잊지 못할 경험과 아이들이 크면 꼭 기억할 수 있도록 항상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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