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시 동 나갔던 안산소방서 사동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손정원, 손효영 소방관입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에 응원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그 당시 함께 고생하셨던 김성훈 경사님을 비롯한 다른 경찰관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도 사람인지라 3시간 넘게 병원 진료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병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치고 힘들었으며,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였습니다. 정신과 병력이 있으신 분들은 그나마 행정입원 또는 응급입원이 수월하게 진행되기도 하지만 이분처럼 과거력도 없고, 친 보호자도 계시지 않으신 분들은 난감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 겹쳐 병원에서는 PCR 검사 후 음성 결과를 받아야만 입원할 수 있다는 제약사항으로 더욱 더 병원 선정을 힘들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혼자두지 않으려 노력했던 이유는 경험상 이분의 언행과 행동이 정신질환이 맞기에, 혼자있게 해서는 안된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원에 거주하는 친족에게 인계된 이후의 과정을 말씀드리면, 가족분들에게 경기도 정신건강보건센터에 사정을 설명한 후 아주대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드렸으며, 진료 결과 정신병이 있는 것으로 진단되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환자분이 원활히 아주대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게 된것은 경찰관님들이 적극적으로 가족분들을 찾아주셨기 때문이며, 혹시 모를 돌발상황을 대비해 끝까지 저희와 함께있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소방과 경찰의 업무는 다를 수 있으나 보다나은 사회를 만들고, 시민의 안전과 안녕을 추구한다는 방향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성훈경사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