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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드립니다
작성자 : *** 날짜 : 2023-02-27 조회수 : 1622

 


안녕하세요 언제나 국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힘쓰시는 소방청 예하 모든 소방관님들의 가정의 평화와 안전을 기원합니다


저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거주하여 살고 있는 60대 여성 박미자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홈페이지에 게시물을 작성하게 된 배경은 현장 응급처치를 실시한 저의 아들에 대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을 건의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아들은 약 15년간 육군에서 복무 중인 황현조 소령입니다.


지금은 전남 장성 육군공병학교에서 교관 직책으로 근무 중에 있습니다.



지난 23년 2월 21일 화요일에 며느리(군인)가 경기도 포천에서 연천으로 발령되어 이사를 함께 진행하고 아들은 그날 15시경에 손자와 함께 양주 옥정에 있는 옥정 스파에 방문하였습니다


16시경 목욕 중 연로하신 노인분께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했고, 119구급대의 신고와 함께 구급 대원 도착 전까지 약 2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습니다.



구급 대원이 현장에 도착하여 현재까지 진행한 응급조치와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 원인과 시간 들을 설명하고 노인분을 구급 대원에게 인계 후


그 노인분의 열쇠함을 열어 옷가지와 신분증 소지품을 챙겨 이후 도착한 경찰에게 인계하고 빠르게 신변 확인을 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발가벗은 몸이었지만 엘리베이터까지 그분을 들것에 싣는 것까지 도와드리고 최종적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후 아들은 17시경 목욕탕에서 나와 다시 119에 연락하여 방금 목욕탕에서 나가신 노인분이 어디 병원으로 이동하였는지 확인하고 의정부 성모병원 응급실까지 찾아가서 노인분의 건강 상태를 걱정해 주었습니다.


마침 응급실에서 노인분의 사위를 만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후송된 노인분은 사망되었다고 사위분을 통해 들었다고 합니다.



아들은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더 빨리 발견하고 조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죄송합니다’ 하며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사위분께서는 ‘가족들 중 어느 누구도 아버님 가시는 길을 보지 못했는데, 끝까지 옆에서 아버님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씀하셨고


노인분의 사고 전후 사정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 22시에 양주 옥정 경찰서에서 유선으로 사고에 대한 조사도 성실하게 임하였고. 본인 군인 신분임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추가 조사가 있으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하며 조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엄마인 저에게 며칠 전 전화를 주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군인을 하면서도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이번에 겪은 일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가슴 아프고 힘든 일이 될 것이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 입장에서 자신의 명예가 많이 훼손되었다며 아들은 자책을 하며 매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말하더군요 목욕탕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 아무리 손으로 지목을 하며 ‘신고해 달라’ ‘구급 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119에 영상통화를 해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을 보여주며 도착 전까지 조치 상태 보여주며 환자의 현 상태를 보여줄 수 있게 영상통화를 걸어달라’ 도움을 청해도 아무도 관심이 없고 멀리서 구경만 하더라며 심폐 소생을 하는 순간에도 아들은 머릿속에 제세동기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목욕탕 내 물기가 많아 잘못 사용 시 주변 사람들도 함께 충격을 받을 수 있어 포기하고 심폐 소생만 실시하였다고 구급 대원에게 전달을 했으며 이후 구급 대원에 노인분이 실려 나가자 그제야


‘저 사람 살아서 나갔냐’ 물어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회의감을 느끼며 허탈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같이 목욕탕을 방문한 어린 손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어리둥절하며 아빠가 다른 곳으로 가있으라고 말을 해도 사고 현장에서 아빠가 응급조치하는 걸 지켜보고 결국 사람이 죽어가는 과정을 목격하게 되어 그 충격으로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저의 아들과 손주는 그 일 이후 매일 악몽에 시달리고 꿈에 그 사고 현장과 돌아가신 분이 자꾸 나타난다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의적인 행동을 실시한 결과 얻은 것이 개인의 자책과 회의감, 트라우마로 남게 된 부분이 한 자식의 엄마와 할머니로서, 또는 국민으로서 너무나도 가슴이 미워지고 아픕니다.


비록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지만 그 당시 처해있던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누구 보나 빠르게 조치하고 행동으로 옮긴 아들에 대해 표창을 건의드리며, 이러한 표창의 의미는 아들이 마음을 다잡고 성실하게 국가를 위해 복무할 수 있게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또한 손자에게 아빠가 정의롭게 행한 행동이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원동력과 자랑스러운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자신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모처럼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함 드리며,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본인 (010-****-****)


아들 (010-****-****)


현장 출동 기관 : 옥정 119 안전 센터, 옥정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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