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의정부소방서/양주소방서 대원들 덕분에 불곡산에서 큰 위험을 넘겼습니다.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 *** 날짜 : 2018-08-04 조회수 : 161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탄에 살고있는 두아이의 아빠입니다.

오늘 제가 겪었던 일을 말씀드리고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폭염이 이어졌지만,저는 불곡산 등산에 나섰습니다. 지난 수년간 산행을 해왔고 그다지 높지않은 산이기에 폭염도 크게 걱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채 몇시간이 지나지않아 제가 얼마나 무모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체력만 믿고 올랐던 산행은 찌는듯한 폭염으로 곧 무너져내렸고 저는 몇발자국도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곧 하산을 결정했지만..이미 더위를 먹은듯했습니다.

땀은 비오듯 흐르고 준비해간 물은 이미 다 먹고 없었습니다.

어지럽고..답답하고 호흡이 불규칙해져왔습니다. 손과발에 경련도 왔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하나없고,정말 겁이 나더군요

난생처음 119를 눌렀습니다. 정말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곧 출동하겠다는 응답과 함께 걱정하시지말라는 구급대원의 전화가 오더군요

제가 위치한곳도 정확히 몰라 불곡산 정상 못미쳐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니..정신이 없어서 자세히 말씀드릴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구급대원이 그늘진곳에서 대기하라고 재차 전화를 주셨기에, 지시를 따라서 그늘진곳에서 누워있었습니다

얼마가 지났을까? “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 얼마나 크게 외치고 또 외쳤는지 모릅니다.

정신을 잃지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곧 구조대가 올것이라고 생각하며 견디었습니다.

드디어 저쪽에서 한무리의 구조대가 보이더군요. 그때의 안도감이란.. “이제 살았구나”라는 생각에 눈물이 왈컥 쏟아지더군요

혈압..체온체크등 간단한 검사를 하고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너무도 친절하게 약과 음료수를 건넸고 몸의 열기를 낮추기위해 제 몸에 물도 적셔주셨습니다.

살것같았습니다. 그제서야,정신이 들어 대원들 얼굴을 쳐다봤습니다.

그 폭염에 산을 뛰어올라오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옷들이 다 땀에 젖고,얼굴들이 다 뻘겋게 익어있더군요.

글을 쓰는 지금…고마움에,미안함에 눈물이 납니다.

아무런  댓가없이 오로지 책임과 희생을 다하는 구조대원들께 그저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까요? 정말 힘드셨을텐데.. 무더위에 찌증도 나셨을텐데 환한 미소로 끝까지 저를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시던 대원님들의 얼굴 하나히나를 잊지못하겠습니다.

양주소방서 백석119구급대 구급대원 임소미 대원님 이해덕 대원님 사회복무요원 이승희 대원님 의정부소방서 119구조대 이관무 대장님 김동원 대원님 원기호 대원님 최경운 대원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대원님들처럼 주위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모든 119기족께도 경의와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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