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용문산을 등산 하던중 길을 잃어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공군부대 철조망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경사진 곳이라 오를땐 몰랐지만 내려가기엔 너무 올라와서 위험할듯하여 네발로 기어서 올라갔습니다. 겨우 오르고 난후 보니 부대임을 알고 안전하게 내려갈 길을 찾아보았으나 도저히 위험하여 내려갈수 없을거라 생각 후 군인분들께 도움을 요청 하였습니다.

비탈진 경사에 돌이 구르고,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내려갈 엄두가 안나 부대내 군인분들께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부대에 민간인을 출입할수 없다. 119에 신고하라” 는 원칙적인 말씀만 
하시고 도움을 요청하는 민간인을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라”라는 말만 하고 그대로 
방치하고 철수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큰 실망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결국 119 신고 후 저희 상황을 설명하였고, 군인들의 대처와는 달리 저희의 안전을 위해 
구조대분들을 출동 시켜 주셨습니다. 철조망 밖에서 구조대원을 기다리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안전하게 잘 있는지, 적극적으로 구조하려는 모습에 너무나 큰 감동과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려움과 공포, 충격속에서 구조대원분들 출동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울컥하고, 죄송스러운 마음, 그리고 군부대에 상처받았던 마음에 너무나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늘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소방관님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양평소방서 구조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