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 9일 일요일 저녁 축령산 중턱에서 길을 헤매던 가족입니다.
정상 부근까지 등반했다가 아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내려오던 길이었습니다.
해질무렵 산 중턱을 내려오고 있었는데 초등학생 아들이 다리아프고 힘들다고 울어대는 통에 정신이 없어 길을 잘못들게 되었고 산세도 험해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요..
아이아빠도 긴장해서 여기저기 길 찾으러 뛰어다니다보니 다리가 풀렸는지 자꾸 넘어지더라구요.
해는 이미 산을 넘어가 어두워졌고 아이는 불안과 공포에 떨며 계속 울었습니다. 분명 쉽게 찾을수 있을것 같은 하산길이었는데 주변이 어두워 안보이니 자꾸 다른 길로 새서 내려오는 시간이 점점 지연이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아이아빠가 119로 신고하였고
소방대원분들은 저희가 침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전화해서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저희도 다행히 안정을 찾아 대원분들께서 안내해주신 방법으로 위치를 지속적으로 전송하면서 내려왔습니다.
조금씩 내려오다보니 구급대 구조대원분들과 중간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원분들 한번도 못쉬고 올라오신 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아이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물과 핫팩 보온필름등을 제공해주시며 다친 곳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
주셨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구급대원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위험한 상황에 언제든 든든하게 지켜주시는 대원분들이 계셔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박카스라도 사서 전달해드리고싶었는데
저희도 집이 멀고 당장 새벽에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남양주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사 전준영, 김선호
남양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위 김남동, 소방장 김명진, 이성근 ,소방교 한대만, 소방사 김기상, 김승현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부터는 민폐끼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산행하겠습니다..
위급상황에서 저희 가족을 도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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