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7/12 일요일 밤 10시 20분경 17개월 아기가 갑자기 고열이 오르며 오한이 들고 입술이 창백해지면서 입술이 차가워져서 119의료상담을 이용했습니다.
통화하는 사이 갑자기 열경련이 와서 아기의 눈이 돌아가고 숨을 안쉬는 것같아 너무 무서운 상황이었는데 다행이 대원분과 통화중이어서 얘기 해주시는대로 잘 대처하고 바로 출동신고 해주셨습니다.
소방서가 집에서 가까이 있긴 해지만 옆 동에 사시는 부모님보다 더 빨리 오셨더라구요
이런 일이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어찌해야하는지... 손이 벌벌 떨리고 정말 멘탈붕괴가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통화로 열경련 대처법 자세히 알려주시고 아기가 다 듣고 있다며 진정하라고 해주시고 숨쉬고 있는거 확인할 수 있도록 방법도 알려주셔서 서서히 정신 차리고 저희도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정말 빨리 와주신 구급대원분 너무 감사합니다,
통화끊고 그 사이에도 멘탈이 왔다갔다 했지만 구급대원분 보는 순간 마음이 놓였습니다. 집에 올라와주신 분은 남자분이셨고 침착하게 짐싸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아기는 엄마가 안고 가는게 더 안정적일것 같다며 얘기해주시고 짐도 다 들어주시고 병원에 가는 동안 이것저젓 알아야할 것들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병실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까지 해주셨어요
지금 또 코로나때문에 못들어가려나 걱정했는데 아기라서 들어갈 수 있을거라고 희망도 주시고 다른 방안도 알려주셔서 구급대원분을 믿고 제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병원 도착해서 수속하고 의사분들과 얘기하느라 가시는 줄도 모르고 감사인사도 못드렸어요ㅠ 남편이 밖에 기다리고 있다가 인사 드렸다고 했는데... 저희 둘다 너무 고생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신 구급대원분 성함도 못봤네요.....
이제 아이가 열도 내리고 상태가 좋아져서 오늘 오후에 찾아뵈었는데 그 분은 못만나고 편지만 드리고 왔습니다. 그래도 또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싶어 글 남겨요
살면서 정말 내가 119 대원분들께 도움을 받을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살지 못했는데 이런 작은 상황에도 출동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특히 겪어보고 나니 소방대원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소방대원분들만큼 직업에 자부심을 가져도 되시는 분은 없는것 같아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성함 기억 못해서 너무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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