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6월 5일 일요일 혼자서 관악산 트레킹을 했습니다. 사당역에서 연주대를 올라 과천종합청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제가 아직 등산 초보라 램블러라는 트래킹 앱을 이용하는데요, 사당~연주대 트립과 연주대~과천종합청사 트립을 각각 다운받아 도전해 보았습니다.

연주대까지는 난이도도 높지 않았고 체력도 많이 남은데다가 사람도 많아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과천종합청사로 가는 트립은 난이도도 높고 사람도 거의 다니지 않아 길을 몇번이나 잃으면서 가다보니 거의 낭떠러지 같은 길만 나오더군요..ㅠㅠ 이미 체력이 거의 소진된데다가 이미 연주대로부터는 한참을 와서 되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산할 방안을 몇차례 시도해보다가 다운받은 트립과도 멀어져 길을 잃은 셈이 되었습니다.

눈앞이 캄캄해지자 마지막 시도로 119 전화를 걸었습니다. 과천 구조대와 연결을 해주셨고 저를 찾기 어려우셨을텐데 용케 찾으셔서 과천종합청사 역까지 안전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하산 하는 내내 저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주시고 안전한 길을 잘 골라 내려가주셔서 힘들지 않게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큰 사고를 겪을 뻔 했는데 과천 구조대원 분들 덕분에 무사할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크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등산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첫째도 안전이요, 둘째도 안전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등산 초보자 분들은 본인이 직접 가보지 않은 길을 트립만을 의지해서 혼자 산행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2개 트립을 연달아서 시도해본 것은 초보로서 절대 금물이었으며 향후에는 정말 안전하게 준비하고 다녀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어제 저때문에 고생하신 구조대원분들께 죄송하고 또한 크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귀하 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더욱 안전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럼 수고하시고 건승을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과천소방서입니다. 

우선 이렇게 칭찬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런일이 없으시면 가장 좋겠지만

다음에도 위급한 상황에 처하신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선생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십시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