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밤 9시 반 즈음에 탄천변에서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습니다. 무릎과 팔꿈치, 턱에서 계속 피가 흐르고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근처 응급실들은 모두 진료가 불가능하거나 구급차가 없다 하여, 어쩔 수 없이 119로 전화해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구급대원분은 정말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구급차 내에서 간단한 지혈 조치를 해주신 후, 제가 집이 은행동 쪽이라 하자 제 집과 가까운 성남중앙병원 응급실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성남중앙병원에서도 안된다 하자, 이번에는 성남시의료원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도착해서는 진료에 들어간 저를 대신해 수납까지 해주셨고요. 그분의 수고가 아니었다면 저는 택시 타고 집에 돌아가 밤새 지혈을 하다가 다음날 힘들게 다른 병원을 찾아가야 했겠죠.
그때 정신이 없어서, 그 구급대원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 글이 어떻게 전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 구급대원분은 여성분이셨는데, 역시 경황이 없어 그분 성함은 못봤습니다. 제가 밤 10시에 119로 전화했고, 10시 3분 넘어서 분당차병원 앞에서 구급차를 탔는데, 그때 그 구급차에 계신 분이었습니다.
이번에 절 구해주신 구급대원뿐만 아니라 운전해주신 분, 그리고 소방서에 계신 다른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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