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 일요일 오전8시 비내리날 등산 시작. 등산중 눈으로 바뀜.순식간에 설산으로 아름다운 눈꽃으로
#불암산 #수락산 친구들과 강아지처럼 신나했다.
비오는날은 산에 가면 안된다!
수락산 정상에서 하산하다 오른발 등산화가 돌에 끼였는데 몸이 오른쪽으로 기우뚱. 발이 안빠진다. 별이 보이는 통증이 순간적으로. 오른발 등산화 목부분이 엄청나게 아프다.
걸어보려고 시도도 해보고 잠시 친구등에도 업혀 보았으나 도저히 하산이 불가능. 평평한데는 겨우 딛는데 경사진곳은 엄청난 통증이. 근육이 놀란 수준이 아닌듯 했다. 다들 10km이상 등산해 다리가 후들거리니 날 데려갈 자신들이 없나보다. 몇십미터 노력해보다 포기했다.
친구가 119 불러야 한다며 전화. 그자리에 움직이지 말고 가만 있으란다. 조금이라도 내려가서 기다릴까요? 더 다칠수 있으니 꼼짝마란다 그자리에.
오시더니 여러가지 물어보시고 처치해주셨다. 겉보기에는 뒤틀린 중상은 안보인다고. 부목대고 들것에 눕게 하셨다. 헬기 요청하신다. (헬기? 이정도 다친거에 헬기부른다고 하니 너무 죄송했다.) 근데 기상 상황으로 경기 서울 전부 헬기 못뜬단다.
이 하산길은 초행길이라 첨에 이해를 못했다. 금방 내려갈줄 알았다. 저를 들고 가시는데 1.2km 석림사 가는길이 바위도 엄청 많고 경사도 심하고 눈비에 미끄럽고. 혼자 멀쩡하게 내려가도 힘들정도로 난코스 였다. 절 안전하게 데려가시려고 노력하시는데 너무 죄송했다. (아 헬기가 왔어야 해. 엉엉.) 진짜 한마디로 저때문에 정말 개고생 -_- 대원분들의 숨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뭐라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고생하셨다. 좁고 위험한 등산로를.
#의정부소방서 소방대원 여러분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얼굴도 다들 잘생기시고.)
집 가까운 종합병원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서류에 사인하고 인사드리고 응급실로. 의사선생님이 오른쪽뼈가 골절되었는데 뒤틀림이나 그런건 없고 골절치고는 경미하단다. 골절후 조치를 잘 취해서 그런거 같다고. 다시 한번 소방대원 여러분 감사드려요! 119 안부르고 혼자 내려와보겠다고 까불었으면 뒤틀릴수도 있었고 치료가 많이 길어졌을수도 있었다.
앞으론 조심조심 안전산행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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