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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소방관분들을 격려해주세요.

황승연 출동대원님을 칭찬합니다
작성자 : 박수빈 작성일 : 2023-04-13 조회수 : 67

4월6일 저는 참으로 힘든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독거 세입자 한 분이 오랜 투병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셨는데


사촌동생분께서 제게 전화를 하셔서 저희 집에 사시는 세입자분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니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봐달라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설응급차량을 저희 집으로 보낸다고 말씀하셨고요.


사설 구급대가 도착하고 저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걱정했던 부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어서 경찰관들도 도착하셨고 "이미 운명하셨습니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나 그 분의 친척분은 자신은 이곳으로 올 처지가 못된다 하시면서


제게 모든것을 떠넘기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날부터 상당량의 비가 내리고 있어 날씨는 춥고 그날따라 그 건물에


세들어 사시는 분들이 아무도 없고 오로지 저밖에 없었습니다.


사설 구조대가 떠나고 보니 현관문이 열려있고 돌아가신 분이 누워계셨던


장판코드며 온 집안의 불이 점등되어 있더군요.


저 혼자는 도저히 집안으로 들어가 정리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대로 놔두었다가는 화재 위험도 있어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친척분들은 아예 관심두지도 않았고요.


방법이 없어 119에 전화를 드려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3분이 출동하셨는데 어느 분께서 '이런 걸로 전화하시는 것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죄송하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했습니다.


가진건 자존심 밖에 없는 제가 여북했으면 도움을 요청했을까요.


남들 만큼 지식은 있는 사람이니 그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당시 정말이지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황승연 출동대원님의 따스한 말씀 한마디가 결국 저를 눈물 흘리게 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저도 아버지가 혼자 계시니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사람은 누구라도 다 죽는 것이니 두려워 하지 마세요."라고 말씀하시며


이 사람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습니다.


대로변까지 달려가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고 돌아왔습니다.


밖에서는 천둥이 치고 이 큰 건물에서 밤새 혼자 얼마나 떨었던지요.


반팔에 비를 맞아서인지 감기에 걸려 열은 또 펄펄 끓었습니다.


저는 평생 황승연님의 잘생긴 얼굴도 잊을 수 없고 그 따스했던 한 마디도 


잊을 수가 없을 겁니다.


황승연 대원님을 찾으러 119소방서에 갔는데 뵙지 못하고 돌아와 


감사편지 드리는 마음으로 글올 올립니다.


저 대신 관계자분께서 꼭 칭찬 좀 해주세요.


황승연 대원님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비가 내리던 4월6일 밤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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