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4일 10시경 한성1차아파트에 출동해주신 119구갈센터 소방대원 두분(남자분, 여자분)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경황이 없어 성함을 미처 여쭙지 못했습니다.
전날밤 미열이 있었지만 잘 먹고 잘 놀던 아이가 사건발생 30분전쯤부터 열이 오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해열제를 먹고 비타민 사탕을 먹고 있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눈동자에 초점이 없어지고 전신 경련을 보였습니다.
입에 있던 사탕이 기도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하임리히법을 시도하며 119에 전화하여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이 몸이 축 쳐지고 얼굴은 점점 파래지는 모습에 침착함을 유지해야하는 보호자는 온데간데 없이 전화에 대고 제발 살려달라고 외쳤던 것 같습니다. 곧 119 대원분의 침착한 안내를 듣고 따르며 저도 점점 정신이 돌아왔고 차츰 아이도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바로 119 대원분들이 도착하셨고, 아이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주셨습니다. 사건발생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물어봐주셨고, 소아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연결해주셨습니다.
119 구급차안에서 아이를 안고 대학병원으로 가는 내내 마음속으로 부모로써 부족한 스스로를 한없이 자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여자 소방대원분께서 인계를 마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오늘 많이 놀라셨을텐데 아주아주 잘 대처하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당황했고, 어쩔 줄 몰랐고, 많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잘했다는 그 따뜻한 한 마디가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제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마음까지 잊지 않고 헤아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는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덕분에 잘 퇴원했습니다. 빠르게 출동해주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두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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