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인사를 늦게나마 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15일 광교산에서 등산을 하다가 산악 구조대 분들과 수원 소방서 분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날은 오랜만에 부모님을 따라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첫 사랑 같았던 첫 직장에서 직장내 괴롭힘으로 본의아니게 퇴사를 하게 되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져 있었던 상황과 갑작스러운 비 때문에 하산할 엄두를 못내고 주저앉아있던 저를 지나가시는 등산객분이 발견하시고 직접 119에 신고를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작은 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맞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는 데, 산악 구조대분께서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빨리 저를 구조하러 오시기 위해 내내 전화를 주시고 또 많이 놀란 저와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농담도 건네주셔서 너무 감사드렸습니다.
또한 뉴스에서만 보던 소방서 분들을 정말 그렇게...가까이서 뵙게 될 줄 몰랐는 데, 제가 평소 동경했던 모습처럼 정말 든든하고 책임감 있게 제가 무사히 내려 올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별 것 아닌일로 성가시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저의 말에, 무사하신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며 위로도 건네주셔서 무척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날 이후로 집 앞에 수원 소방서를 지나갈 때나 다른 소방서를 지나갈 때 마음 속으로 작은 응원을 건네곤 하는 데, 제 글이 고단했을 소방서분들과 구조대 여러분들의 일상에 작은 격려가 되길 바라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