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6월 27일은 제 인생의 지나왔던 삶속에서 가장 무서웠으나, 그저 감사가 넘치는 날이었습니다!
시간은 거슬러 6월 25일, 친분있는 분들과의 모임을 앞두고 서서히 시작된 복통으로 인해 모임을 취소하고 소화제와 진통제를 먹으며 일요일의 밤을 맞이하였습니다. 1시간이 멀다하고 설사가 이어졌으며, 설사를 할때면 구토까지 밀려와 그야말로 너무 고통스런 밤을 지샜습니다. 아침녁에 되어 겨우 인근 병원에 갔더니 '장염'같기도 하니 먹는 거 조심하라며 설사약까지 처방해주셨습니다. 배가 찢겨지는 복통에도 그저 장염이겠거니 하면서 포상휴가를 받았던 26일의 하루를 겨우 겨우 지샜습니다. 27일의 새벽녁에도 이어지는 복통과 구토증세로 인해 긴 밤을 지샌 뒤 출근준비를 위해 화장실에 겨우 기어서 들어가면서도 '병원에 다시 가야 되나? 장염이라고 했으니 그냥 좀 더 참아볼까?'를 몇번이고 되새겼습니다. 가족들도 크게 걱정하였지만 병원에서 '장염'이라고 하였으니 괜찮겠지를 생각하면서 모두 직장으로, 학원으로 나서던 아침이었습니다. 혼자서 겨우 머리를 감고 화장을 하려던 찰나, 배가 찢어지는 복통에 이제는 도저히 정신도 차릴 수 없던 순간, 내 인생에서 한번도 '119'를 부를일이 없을거라던 그 경솔함마저 내려놓고 전화기를 겨우 들어서 '119'를 눌렀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던 '네, 119입니다!"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어디가 아픈건지, 혼자 있는 건지, 걷기가 가능한 건지를 물어보시더니 가장 가까운 '옥정동'에서 지금 출동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하시며 말씀해주시는 안내소방관님에 이어 바로 출동하신 '옥정동 119 안전센터'의 소방관님이 바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 와중에도 이웃들이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놀랄 것 같다는 생각에 "사이렌 소리 없이 와주실수 있어요?"라고 여쭈어보자 "네, 곧 도착하니 조금만 참으세요! 금방 갑니다"라고 말씀해주시던 소방관님입니다. 정말이지 금방 도착하신 구급차에 올라타서는 거의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였습니다. "언제부터 아팠어요? 어디가 불편해요? 지금 증상은 어때요? 보호자 이름은 뭐에요?"등 세세하게 여쭈어보시더니 "의정부 성모병원이죠? 여기 00증상을 보이는 여자분이 갑니다. 저희 8분 후 도착입니다! 곧 뵙겠습니다"라고 전화하신 뒤 운전해주신 소방관님이 싸이렌을 울리자마자 빛의 속도로 '덕정'에서 '의정부'로 정말이지 번개처럼 날아서 갔습니다. "이제 곧 도착하니까 괜찮아요! 걱정마세요"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천국이 있다면 바로 그 구급차 안이었을 겁니다! 가족없이 혼자 타게된 구급차에서 공포까지 느꼈을 법한데 제 손등에 손을 올려주시며 안정을 취하게 해주신 소방관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어느새 도착한 성모병원에서도 진료진들과 이야기를 상세히 나누며 침대에 누워있는 저를 안전하게 이동시켜주신 '박진희, 유정수' 소방관님 덕분에 저는 곧 수술대에 올랐으며 신속히 수술 후 지금은 회복중에 있습니다. 정말이지 그 2분의 소방관님이 않계셨다면 저는 그 날 어땠을지, 그냥 출근했더라면, 일반 병원에 다시 갔더라면,,,,,, 등등 상상하기 조차 힘들었던 그 경우의 수에서도 저를 온전히 일상으로 회복하게 해주신 '박진희,유정수' 소방관님은 저의 삶의 은인이며, 제 가족의 구원주입니다. 그 날 이후 보통의 하루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 건 지금도 싸이렌 소리를 울리며 위급한 시민들을 위해 내 일처럼, 내 가족처럼 여기고 보살피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뭉쳐있는 대한민국의 소방관님 덕분입니다. ' 박진희,유정수 소방관님! 건강한 몸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덕정동 김영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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