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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소방관분들을 격려해주세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작성자 : 김수빈 작성일 : 2023-07-12 조회수 : 130
안녕하세요~
7/2 일요일 오전 9시40분 경 비산동 대주파크빌 아파트로 출동해주신
구급대원 분들! 그리고 신고 접수 받아주신 대원 분, 구급차 도착때까지 응급처치를 안내해주신 대원 분!
다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
출동 해주신 담당 대원 분들은 여자 대원 2분에 남자 대원 한 분 이셨는데, 제가 너무 경황이 없어 성함도 못여쭤보고.. 감사한 마음을 표할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6개월 아이가 아침부터 열이 조금 나고 감기기운이 있어서 동네 소아과를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쫑알쫑알 이야기 하다가 뒤로 넘어지더니, 눈이 풀리고 입이 파래지고 팔다리를 떨면서 입에는 거품이 생기고.. ㅠ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놀란 마음에 아이를 부여잡고 혹시 무언가 목에 걸린건지 하임리히법도 해보고 ㅜㅜ 입에 무언가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하는 와중에 우선 119에 신고부터 해야겠다 싶어서 너무 격양된 상태로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30년 넘게 안양에 살면서 한번도 제 손으로 119 버튼을 눌러본 적이 없었는데.. 너무 놀라고 제 정신이 아니니 집 주소를 말하는데도 거의 울부짖으며 이야기 했던 것 같아요 ㅜㅜ
119본부에서 먼저 신고접수를 해주시고 너무나 침착하게 혹시 아이가 열이 났는지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고열은 아니지만 감기기운과 열이 있었다 했더니 ‘열성경련’ 같다며 이번에 처음이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아.. 열성경련.. 들어는 봤지만 우리 아이에게 일어날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39도가 넘지 않는 열이었기에 더더욱 열성경련일거라는 생각은 1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지를 알려주신다며 연결을 해주셨습니다.

스피커폰으로 가족들이 다 들을 수 있게 바꾼 후, 알려주시는 대로 아이를 눕히고 응듭처치를 했습니다.. 제가 진정이 안되어 대답도 잘 못하고 하니, 괜찮다고 진정하라고 몇번이나 차분하게 이야기해주셔서 정신줄을 붙잡을 수 있었어요 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구급차가 올 동안 응급처치 안내 해주신 게 정말 심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와 우리나라 소방, 재난본부 시스템이 이 정도구나, 정말 신속하고 정확하고 너무 시스템이 잘 되어있구나’ 라는걸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응급처치를 하고 조금 후에 바로 집으로 구급대원 분들이 도착하셨어요.
정말 체감상으로는 신고 후 5분도 안되서 집까지 와주신 것 같아요.
오시자마자 아이 상태 확인하고 응급실로 갈거라며 아이를 안고 같이 구급차에 올랐습니다. 구급차에서도 아이의 의식은 돌아오고 경련은 끝난 상태이지만, 또 경련을 할 수도 있다며 그 흔들리는 구급차 안에서도 수건에 식염수를 적셔서 계속 아이의 몸을 닦아주며 상태 체크와 처치를 도와주셨어요.
그리고 경황이 없어서 무슨 이야기들이 오고 간지 정확히 기억은 나진 않더라도 계속 옆에서 아이의 경련 상태 (눈동자가 어디로 향했는지, 경련 지속 시간 등)를 세부적으로 물어보시고 계속 체크를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우는 아이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한림대 응급실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응급실 의료진에게 인계를 해주시고 응급실 안에서 담당 선생님에게 아이가 몇시에 경련을 어떻게 했고, 오전에 해열제 복용 시간 및 간격, 경련 상태, 응급처치 내용, 현재 상태 당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사실 보호자인 제가 알고 있어야하는 내용이고 전달해야하는 내용이었는데, 정말 아이도 울고 저도 경황이 없는 상태라 구급대원님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그런 사항들에 대해 의료진에게 하나도 전달을 못했을 것 같더라구요.

이 글을 빌려 그때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성함이라도 여쭤볼걸.. 하는 너무 아쉬운 마음에 안양소방서에도 전화를 해봤지만 개인정보라 알 수가 없더라구요 ㅠㅠ
그때 담당해주셨던 여자대원 두분과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남자대원 한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립니다.

도움주신 덕분에 26개월인 저희 아이는 지금 너무나 건강하고 밝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때 상황이 너무 생생하게 잊혀지지 않아서 생각만하면 너무 끔찍하고 다신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지만, 안양소방서의 촘촘한 시스템 그리고 구급대원분들의 차분함 친절함 희생이 있었기에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안양소방서! 그리고 구급대원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밤낮없이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한줄기 도움의 빛이 되고 계신 모든 대원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당신들이 있어 많은 생명과 또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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