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 14일 금요일 저녁(약 6~7시 어간), 편도 부분절제를 받은 수술 부위에서 다량의 출혈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자차로 급하게 이천의료원으로 향하던 중, 출혈량이 많아 집 근처에 위치한 대월119안전센터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여기서 이우주 소방사님(응급구조사 1급)의 도움을 통해 수술부위의 처치가 가능한 인접 병원을 빠르게 수배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안 사실이지만, 이천의료원은 이비인후과 진료가 불가했습니다. 그래서 자차로 도착했더라도 소중한 시간만 허비했을 것었습니다. 하지만 소방사님이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과 연락을 해 주셨고, 진료가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이후 구급대원 분들은 폭우를 뚫고 저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해 주셨습니다. 도착할 즈음의 출혈량은 약 600~700cc로 적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구급차 운전자분 덕에 빠르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겪어보지 않았던 많은 출혈에 매우 당황했지만, 이우주 소방사님이 옆에서 차분히 대응해 주신 덕에 안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빠르게 접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출혈량으로 인해 저는 중증도분류에서 중환자 응급병상으로 배정되었습니다. 베드를 배정받은 후 머지 않아 저는 저혈압 쇼크가 생겨 혈압이 4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병원에 제때 잘 도착하여 집중관찰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한 처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구급대 도움이 없었다면, 자칫 폭우 속 자차 안에서 쇼크를 맞아 매우 위험했을 것이었습니다.
신우주 소방사님과 구급차 운전자분(봽지 못하여 성명은 잘 알지 못합니다)의 도움 덕분에 위기를 넘겼습니다. 유례 없는 폭우 속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소임을 다한 대월119 안전센터 구급대 분들께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그에 대한 합당한 인사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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