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읽기)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늦은 밤 산에서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 이해운	작성일 : 2023-10-15	조회수 : 135
경기 북부 소방재난본부 구조 3팀 대원님들을 칭찬합니다. 2023년 10월 13일 2시경 저는 금오초등학교, 경기북부 경찰청 뒤쪽 천보산에서 조난을 당했습니다. 정상에서 야경을 보고 하산을 하던 중, 길을 잘못 들어서 낭떠러지 밖에 없는 길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헤드랜턴을 차고 있었음에도, 깊은 밤의 산은 너무 어두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미끄러지려 하는 몸을 바위를 잡고 겨우 지탱해 버티다가 근처 나무를 발견하고는 그 나무에 기대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핸드폰 배터리는 점점 줄어들어 가고, 체온은 점점 떨어져 몸은 으슬으슬 춥고, 이대로 죽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119에 연락해 산에서 조난을 당했다고 신고를 한 저는, 대원님들의 친절한 응대에 조금 더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대원님들은 저의 위치를 확인하고자 위치를 보내달라고 하셨는데, gps가 잘 잡히지 않아 제가 있는 곳과 다른 위치를 보내드렸습니다. 위치도 안잡히고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대원님들은 정말 친절하시게도 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의 링크를 보내주셨고, 다행히 그 프로그램에서는 제 위치가 잘 잡혔습니다. 대원님들은 제가 있는 곳으로 신속히 출동을 해 주셨고, 출동을 하시는 와중에도 여러번 전화를 하셔서 저의 걱정을 덜어 주셨습니다. 마침내 먼 곳에서 소방대원님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저는 필사적으로 저의 위치를 알리고자 소리를 질렀습니다. 마침내 뒤쪽에서 대원님들의 목소리와 함께 흐릿한 불빛이 보였고, 그 작은 불빛은 제게 있어서는 희망의 횃불이었습니다. 불빛은 점점 더 밝아졌고, 제 안도감도 점점 더 커졌습니다. 마침내 저를 발견하신 대원님들은 제가 미끄러질까봐 제 손을 잡고 몸을 지탱하게끔 해 주셨고, 저는 대원님들을 따라 안전한 길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는 산을 같이 내려갔습니다. 대원님들은 제게 밤에 산에 왜 올라오셨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야경을 보고 싶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야경이 잘 보이는 곳에서 멈추시고는, 야경을 많이 보고 가라며, 저와 같이 야경을 봐 주셨습니다.. 길을 내려가면서도 주기적으로 제 안전을 걱정해 주시며, 미끄러운 길에서는 제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신발끈이 풀리자 손수 제 신발끈을 묶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잠깐 멈춰서 조금 쉬는 도중, 한 대원님은 제게 초코바를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훌륭하신 대원님들의 안전한 인도를 받으며, 다행히도 저는 산에서 안전하게 내려왔습니다. 밤에 산을 등산하시느라 힘드셨을 텐데도, 제게 잘 가라며 반갑게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집에 가려고 걸어가는 도중, 잠시 멈춰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소방차가 제 앞에 멈추더니 지하철역까지 태워주셨습니다. 마침내 저는 지하철을 타고 집에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친절하시고도 상냥한 여러가지 배려에 저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훌륭한 소방대원님들이 아니었다면 전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답변]답변드립니다.

작성자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작성일 : 2023-10-17

안녕하십니까?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의정부 구조대원입니다.

이렇게 칭찬과 응원이 담긴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원인분들의 이러한 글 덕분에 구조대원들뿐만 아니라 모든 소방공무원이 많은 보람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저희가 도움이 되었다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밤속에서 많이 당황하셨을텐데 침착하게 위치 전송 등 협조해주셔서 저희도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산 중에도 2차 사고 없이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그 어떤 날씨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정부소방서 119구조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안전한 산행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