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소방관님 그리고 팀원분들께
어제 밤 자정이 넘은 시각에 2층 드레스룸에 갇힌 저희 부부를 구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잡이 고장으로 갑자기 안쪽에서 문이 열리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핸드폰도 밖에 있어 누구와도 연락할 수 없는 상황에 아기가 다른 방에 잠들어 있어서 매우 불안하고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마당으로 뛰어내리기 위해 유리창을 깨보려고 시도도 했고, 심지어 환기구를 통해서 천정으로 올라가는 방법까지 시도해봤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두어시간을 갖은 노력을 하다 포기하고 자정 무렵 밤을 새려고 결심한 순간 우연찮게 랩탑이 한쪽 가방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급하게 친구에게 메신저로 연락해서 119에 신고를 부탁했고, 그 이후 3자 통화임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계속 통화해주시면서 복잡한 주택가를 돌고 돌아 10분만에 집에 도착하셨고, 신속하게 구출해주셨습니다. 그 때의 안도감이란 이루 말할 수도 없었고, 구출 이후에도 친절하게 아이의 안부를 물어보시는 팀원분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감동했습니다.
이제 하루가 지나 이렇게 어제의 일을 다시 한 번 떠올립니다. 항상 어려움에 맞서고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소방관님들께 다시한번 큰 감사를 드리며, 소방관님들과 가족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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