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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소방관분들을 격려해주세요.

평생 잊지않고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겠습니다.
작성자 : 권민서 작성일 : 2024-04-08 조회수 : 44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네아이의 엄마입니다.


 


얼마전 저에게 두번다시 떠올리고 싶지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말짱히 노래부르고 춤추고 언니오빠들 따라 뛰어놀던 26개월 아이가


어린이집 등원 5분만에 발작으로 인해 의식을 잃었고


발작이 길어져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저산소증으로 인해


아이는 자력으로 깨어나지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당시 제주에서는 아이의 뇌파를 해석해줄수있는 소아과 신경전문의가 없었고


응급실에서는 30분이상 지속되는 아이의 발작을 멈추기 위해


약물을 약한순부터 강한순으로 매우 짧은 시간에 과다 투약을 했기때문에


더욱 아이의 상황은 좋지않았습니다.


 


결국 아기를 중환자실에 넣어 생명유지만 할것인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집으로 데려갈것인지 선택하라는 너무도 무서운 말을


들어야했고 산소호흡기없이는 자가호흡이 불가능한 작디작은 아이를 보며


아무것도 할수없음에 눈물밖에 나오지않았습니다.


 


더구나 의료파업사태로 인해 아이를 받아주려는 더 큰 상급병원이 없어


다시는 아이로부터 엄마소리를 못드는건 아닌지,


아이의 따뜻한 체온을 두번다시 안아볼수없는건 아닌지 온갖 나쁜 상상들만


떠오르던 그때, 정말 감사하게도 전남대 병원에서 아이를 받아준다는


연락이왔고, 부랴부랴 헬기로 이송을 하려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제편이 아니었는지, 아이보다 더 위급한 환자 발생으로 인해


우리에게 오던 헬기는 방향을 돌려 그 환자를 태우러갔고


헬기편이 지원되지않아 1분이 천년같이 느껴지는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전남대에서는 2시까지만 오면 아이를 어떻게든 케어해볼수있다고했지만


2시가 지나도 출발할 기미가 보이지않아 병원에 물어보니


헬기 지원이 안되서 섭외중이라는 말을 하며 기다리라고만 했습니다.


 


숨도 쉴수없을만큼 괴로움이 점점 커져가던때


드디어 헬기 지원이 됐다며 아이를 응급이송한다고 분주해진 응급실분위기에


상황을 여쭤보니 정말 정말 감사하게도 하남 소방서에서 이멀리 제주도까지


우리 아기를 태우러 와주신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전히 의식이 없고 호흡기없이는 자가호흡을 못하는 아기를 이동용 침대에


올려 제주공항으로 가는길 내내 눈물이 멈추질않았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제주공항 119 센터에는 제주 소방대원분들께서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계셨고 하염없이 우는 저에게 물도 챙겨주고


울지말라며 엄마가 강해야된다고 힘내라는 말도 아끼지않으셨습니다.


 


잠시후 저멀리 보이기 시작한 하남소방서 헬기를 보는순간,


그냥 막연히 이 헬기를 타고 가면 우리 아이가 깨어날것같다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헬기에서 내려 아이를 옮기는 과정에서도 섬세하게 옮겨주시고


아무것도 입지못한 아이가 추울까봐 담요를 꼼꼼히 덮어주시며


시끄러운 헬기소리에 혹여나 아이의 귀가 아플까봐 끝까지 몇번이고


체크하며 아이를 챙겨주신 소방대원님들 이제야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당시 경황이없었고, 이런일이 처음이었던 무지한 엄마였기에


감사인사를 드릴 새도없이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끝까지 아이를 케어해주시고 수시로 저에게 불편한게 없냐고 물어봐주셨던


2024년 3월 21일 오후 3시경 제주도로 출동을 나와주신


하남 소방서 대원 여러분께 평생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태어나 처음 타보는 헬기의 무서움도, 귀가 터질것같은 소음도,


생각보다 아래가 너무 잘보여서 무서웠지만 끝까지 챙겨주시고 


격려해주신 소방대원님들 덕분에 아이와 저는 무사히 전남대 응급실에


갈수있었고, 가망이없을거라던 우리아이는 


기적처럼 응급실에서 깨어났습니다.


 


큰소리로 엄마를 부르며 우는 소리에 다리에 힘이풀려 우는 저에게


교수님이 이제 됐다고, 아이 깨어났으니까 엄마 다 됐다고 안아주셨고


그날 저는 어딜가든, 헬기를 타고 제주에서 날아온 아이엄마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날, 하남소방서에서 우리 아기를 태우러 오지않았다면,


더 시간이 지체됐다면 그 결과는 생각조차 하고싶지않습니다.


다시 저에게 아이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로부터 엄마 소리를 듣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의 울음소리, 칭얼거림, 그 모든것을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생 잊지않고 그날 받았던 도움을 되갚으며 살겠습니다.


말로는 다 표현못할만큼 감사했습니다.


부디 몸건강히 다치시는일 없이 늘 안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첨부파일1 : KakaoTalk_20240404_154118063_08.jpg  바로보기
[답변]평생 잊지않고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겠습니다
작성자 : hanam 작성일 : 2024-04-15 조회수 : 14

해당 출동건은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에서 출동한것으로 확인됩니다.


관련내용은 중앙119구조본부에 전달하겠습니다.


소중한 칭찬글 감사드리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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