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에 강아지를 잃어버렸었습니다
전단지도 붙이고 까페에도 올려서 여러번 제보가 들어왔었지만
4월 25일 목요일 아침에 배곧 해안산책로에서 산책중이셨던 아주머니꼐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전단지에서 봤던 강아지가 바위 위에 앉아있다고....
저랑 집사람은 제보를 듣자마자 달려갔지만 녀석은 겁을 잔뜩먹었는지 다가오는 주인을 못 알아보고 으르렁 거리며 도망가버렸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도망간 곳이 배곧과 월곶 사이의 바다 갯벌 한가운데...
그 갯벌은 죽벌이라 하여 사람이나 이동수단이 물이 다 빠진 상태에는 들어가면 늪처럼 가라앉아서 들어갈 수가 없는 뻘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원분께서 드론도 날려보고 소리로 자극도 해보고 월곶, 배곧에서 소리도 질러보고 불러봤지만 녀석은 움직이 거의 없고 갯벌 한가운데 지쳐서 앉아 있는듯 했습니다
건강상태도 안 좋을듯하고 차가운 뻘 위라 저체온증이 우려되어 위험한 뻘인데도 불구하고 결국 대원분께서 갯배에 엎드려서 뻘을 온몸에 다 묻혀가며 조금씩 이동하여 저희 강아지를 구출해주셨습니다
시흥소방서 배곧센터
김동훈 안재혁 백진혁 이지수
시흥소방서 구조대
양우식 한재식 김하원
처음 119에 신고를 해보며 이렇게 헌신적으로 안전을 지켜주고 계신걸 직접 겪어보고 숙연해지며 앞으로 소방대원분들을 뵐때마다 항상 가슴속에 감사함을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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