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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소방관분들을 격려해주세요.

휴무임에도 자전거도로에서 응급환자를 구해주신 이름없는 소방관님께....
작성자 : 차무흥 작성일 : 2019-09-16 조회수 : 99

2019년 9월 15일, 오전 10시 45분경



남양주 한강변  자전거길에서 저는 대학생인 우리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평소 제 딸의 몸이 허약한 터라 몇주전부터 자전거를 가르치는 중이었습니다.



수석동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와중에 갑자기 우리딸이 "어지럽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결국 몸조차 제대로 가누질 못하였습니다.



차량과 자전거들이 질주하는 가파른 언덕위에서 우리 둘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땀만 비오듯 흘렸습니다. 아스팔트를 내리쬐는 햇볕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제 딸을 겨우 콘크리트 옹벽에 기대어 앉혔는데, 아이의 정신은 점점 혼미해져 갔고, 말도 알아 듣지 못했습니다.  눈을 보니 동공이 풀려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드라마에서나 본 듯한데, 막상 내게 닥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119에 신고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딸을 부축하고 의식을 우선 차리게 하는 것이 더 급했습니다. 가파른 언덕이라서 자전거를 타는 많은 행인들은 그저 지나칠 뿐이었습니다.  



불과 5분 정도의 시간이었음에도 제 마음은 50분쯤은 된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멀리서 자전거 한대가 언덕길을 힘겹게 올라오더니, 어떤 30대 남성분이 자전거를 세우면서 무슨 일인지를 제게 물었고, 그 사정을 이야기 하니 "저는 간호사입니다. 제가 좀 봐 드려도 되겠습니까?"하더군요.



그순간, 저의 불안은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그 분은 타고 왔던 자전거를 대충 도로에 던져 놓고 높은 철제휀스를 넘어 오시더니, 신속히 환자를 부축하여 편한 자세로 있도록 하였고 안색과 맥박, 호흡 등을 살폈습니다. 환자에게 호흡하는 방법도 알려주면서 의식을 최대한 찾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약간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맥박이 약하니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시더군요.



10시 55분에 119에 신고했고, 10시 57분에 "남양주소방서 가운119안전센터" 차량으로부터 현장 근처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인 위치 문제로 통화하던중 제 딸을 응급처치하던 그 분께서 전화를 바꾸어 달라고하여 바꿔 주었는데 통화내용을 들으면서 그 때 그 분이 소방직 공무원임을 알았습니다. 출동하는 분들과 같이 근무한다고 하시더군요,



너무 고마워서 이름을 몇번이나 여쭈었는데, 웃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바로 119 차량이 도착했고, 그 분은 환자의 상태를 여성 간호사님 2명, 운전 1명에 전달하면서 신속하게 차로 옮겼습니다.



이송중 여성 간호사님들께서 환자를 안심시키고, 혈당, 혈압, 맥박 등을 체크하면서 손과 발의 동작도 확인하였습니다. 정말 친절하셔서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분들도 최초로 응급조치를 한 소방사님의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고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당연한 일을 한 것일 뿐인데..."라는 표정을 저는 읽었고 오히려 묻는 것이 미안했습니다.



오늘의 이 일들이 불과 몇분 밖에 되지 않은 짧은 순간이지만... 신속정확하고, 일사분란하게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체계적 소방시스템에 놀랐습니다.



특히,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응급환자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무더운 아스팔트 위에서 적극적으로 환자의 생명을 살려낸 이름 모를 소방관님께 감사드립니다. 



소방공무원님들의 입장에서는 늘 있는 일이고,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자녀가 갑자기 정신을 잃어 그 다급함을 느꼈던 아버지 입장에서 그 고마움을 어찌 말로 다하겠습니까?



오늘 일로 인하여 저는 우리 일상, 불철주야 어느 곳에서나 묵묵히 국민과 함께하는 소방공무원이 진정한 애국자요, 복지국가를 만드는 주역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제 딸을 살려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답변]칭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 Namyangju 작성일 : 2019-09-16 조회수 : 111

안녕하십니까 현장처치 도움드렸던 남양주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사 정종엽입니다.



먼저, 따님의 건강상태가 호전되었는지 걱정이 됩니다. 따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또한, 이렇게 고마운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는 저희를 비롯해 힘들지만 묵묵히 자신들의 맡은 임무에 온 힘을 다하는 있는 모든 소방공무원에게도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빠르게 발견된 것에 대하여 다행스러운 마음과, 신속히 출동하여 처치하며 안전히 병원이송까지 도와주신 현장 대원들 노고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또한, 자전거길을 지나가시던 여러 시민께서 걱정하며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 모습에서도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칭찬해주심에 감사드리며, 이런 응원에 응답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소방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따님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다시 건강히 운동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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