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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소방관분들을 격려해주세요.

끝까지 확인해 주신 김포 소방소 119구조대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작성자 : 김성욱 작성일 : 2019-09-23 조회수 : 368

응급상황! 잠깐의 전화통화로는 긴급한 현지 상황을 모두 전달 할 수 없습니다.



9월10일 서울에서 김포로 향하는길 억수로 비가 많이 오는 날이 였습니다.

핸드폰에서 "긴급재난문자" 호우경보로 안전에 주의하라는 문자가 울렸습니다.

설마 재난이 내 일은 아니겠지 생각했지만 강화로 추석 선물사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 지고 있어 두려운마음에 얼른 집으로 빨리가기 위해  네비게이션을 키고 최소시간을 설정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억수로 내리는 비와 어둠으로 차 앞도 잘 보이지 않았고,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준 도로만 의지해 한참을 가고 있는데, 점점 좁은길로 안내했고 갑자기 중심을 잃고 차 바퀴가 밀려 잠시 차를 세우고 밖을 보니 차는 이미 좁은 농로로 들어와 빠져나갈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오른 쪽은 개천이 흐르고 있었고, 왼쪽은 밭이고, 비오는 진흙 바닦은 미끄럽고, 무서움이 엄습해와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뒤로 빽을 해서는 갈 수 없었고, 조금만 가면 농로를 빠져 나간다는 네비게이션 지도만 보고 조심하며 나가고 있는데 거의다왔다고 느꼈을 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멘붕이었습니다!



앞쪽 도로가 침수된채 물이 넘쳐나 고여 있었고, 좌우는 어둠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옆쪽 농로는 흙탕물이 넘실거리며 넘치기 일보직전 이었습니다! 순간 갖가지 생각이 엄습하며 공포심은 극에 달했습니다! 순간 너무 겁이나서 일단 차를 뒤로 빼고 주변을 확인해보니 도착 해 있는 곳은 지도와 다른 어느 건물 바닦을 다져놓은 공사장이였습니다.

도저히 나갈 수가 없다는 판단 후 차를 돌려 나가려는데 확인차 차에서 내리자 발은 무릎까지 푹푹빠져 움직이지않았고 한쪽 차 바퀴는 진흙에 반쯤 빠져 있었고 한쪽 바퀴는 개천 쪽으로 나가 급류에 유실되기 일보직전 이었습니다.

황급히 내려 차도 밀어보고 여러 방법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었고 30여분를 씨름 하면서 정신없는사이 옷은 비에 다 젖어 오돌오돌 떨고있었고 신발은 진흙에 빠져 운전석으로만 실내에들어갈수있어 차안은 온통 진흙투성이가되었습니다!

도저희 더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고 렉카와 119에 연락을 했습니다. 주소를 번지수까지 말하라는데 지도에는 주소도 나오지않아 당황스럽기만 했습니다!

주변에 건물은 아무것도 없고 깜깜해 보이지도 않고 주소도 찾을 수 없어 시간이 좀 지체됐지만 네비게이션으로 겨우 찾은 주소로 렉카가 출동 한다고 했고, 119도 출동하겠다했습니다!



겨우 한숨내쉬는듯 했 지만 수분 후 렉카기사님한테 연락이 왔고 백만원을 줘도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못온다고 했습니다! 설상가상 119에서도 인명만 구조한다며 차를 빼는일은 렉카를 불렀기 때문에 철수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을 받고 눈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럼 우린 어쩌냐고 상황을 얘기하니 출동대원님과 연락해보라셨고 급하게 전화드리니 너무 친절하고 따뜻한목소리로 혹시몰라 직접확인하러 오고 계신다고 차보다 인명이 중요하니 내려서 기다리라고 하시는 반가운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미 몸은 비로 인해 젖어 오들오들 추운 한기를 느꼈고 혹시 그사이 길이막혀 구조대차량도 못올까 그저 불안한마음으로 할수있는건 119대원을 기다리는것 뿐이었습니다!

혹시 아무도 못오는 상황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상황을 보니 농로를 빠져 걸어서 여기를 빠져 나가려면 3km 정도인 것으로 판단 되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면 한시간여 비를 맞은 상태에서 체온은 많이 떨어졌고 비를 맞고 2~3시간 이상을 걸어 나갔으면 저 체온증으로 큰 사고가 났을 것입니다.

그때는 저체온증이라는 것 조차 판단 할 수 없었고 빨리 상황을 피하고만 싶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웠던 상황에 아직도 실감나지않지만 조금 정신을 차리고 지난 시간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만약 구조대에서  출동오다 돌아가셨다면 저희 둘은 아마도 2~3시간 거리를 비 맞고 걸어가다 저체온증으로 큰 사고가 났을 겁니다.



김포소방서119구조대 두분이 상황을 직접 오셔서 눈으로 확인 했기 때문에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119소방서에 전화를 했고, 아무리 위급해도 잠깐의 전화상으로는 주변 환경이나 찬비 맞아 벌어질 저체온증을 예상해 판단하고 전달할수 없고 멘붕 상태에서는 저 많은 얘기들의 긴박한 상황을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찾아와주신 현장 경험이 많으신 것 같았던 김포소방서 119구조대 오태훈님, 김기문 소방관님께 이렇게 글로 남아 정말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확인하고, 눈으로 보고 판단 한다는 것이 말로는 싶지만 억수로 비오는 환경 과 도로 여건이 좋치 않은 지역에서 그렇게 몸으로 실천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였을 거라 생각 합니다.덕분에 안전하게 이동해서 집으로 갈 수 있었고, 다음 날 비가 그쳐서 안전하게 렉카로 차를 불러 차를 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와 같은 상황에 처할 수도 있고 너무 수고하고 계신 소방관분들이 이시간에도 힘든시간을 보내고 계실꺼라 생각합니다! 숨가뿐 현장에서 도움을 주시기 위해 일하시는 119구조대 및 그 분야에 종사하시는 많은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힘과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또한 뉴스에서 봤듯이 소방관분들께 필요한 안전장비가 나라에서 충분히 지원되고  많은 지원과 보장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저희들과 같은 마음으로 훌륭한 소방관 님들을 칭찬해주시는 훈훈 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태훈 김기문 소방관님.. 또 지금도 애쓰시는 수많은 소방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답변]우선 저희의 현장활동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작성자 : gimpo 작성일 : 2019-09-25 조회수 : 46

안녕하십니까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입니다.



우선 저희의 현장활동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소방차량내 각종 장비들이 적재되어있어서 댁으로 이동하실때 많이 불편하셨을텐데



이렇게 감사하게도 칭찬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는 저희를 비롯해 묵묵히 자신들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공무원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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