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아이들 수업 사전 답사 차 광교산을 올랐습니다. 워낙 평소 운동량이 없어 그랬는지, 형제봉을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다리가 풀려 도저히 못 가겠더라고요.
원래 내려가려던 사잇길이 막혀있어, 다른 봉우리 쪽 하산길을 택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해도 져버려서, 도저히 내려갈 수가 없는 상황에서
산악구조대원님들과 응급구조대원님들께서 도와주셔서
(자세한 성함이나 소속은 모르지만, 수원소방서에서 오셨다고 했습니다.)
무사히 살길을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계획없이 등산한 저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밤길을 헤치고 움직이셨다는 사실이, 나중에 정신차리고 나서야 굉장히 죄송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생명의 은인이셨던 많은 대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힘든 와중에도 웃으며 서로를 응원하시는 모습이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저녁밥이 야식이 되겠네… 라고 경쾌하게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수원소방서 소방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하는 마음 갖고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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