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설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할머니를 뵈러 가는 도중 할머니께서 응답이 없게 되셨습니다. 올해 연세가 아흔일곱 되시는 노령에 건강도 안 좋으신 할머니시라 평소에도 염려가 많아 집안에 CCTV를 설치해 두었는데 화면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행여나 큰일이 났을까 마음은 급한데 차는 밀리는지라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결국 의지하게 된 곳이 119였습니다. 

할머니 용태를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리자 바로 신고 접수하신 포천소방서 영중119안전센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설에 쉬지도 못하시고 근무 중이신데도 친절하게 자세한 상황 확인하시고 순식간에 출동까지 해주신 영중119센터 분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할머니께서는 무사하셨고 출동하신 대원분이 연결해주셔서 통화까지 나눌 수 있었습니다. 

대원분들께서 안 계셨다면 가는 내내 얼마나 불안했을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무어라도 드리고 싶은데 드릴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이렇게 짧은 글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설날에도 불철주야 고생하시며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불안을 덜어주시는 모든 소방관분들과, 특히 영중119안전센터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