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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한 현장 소방활동, 국민들의 염원이며 명령이다.(현장대응단장)
작성자 : 수원남부소방서 날짜 : 2020-02-12 조회수 : 87
올해 4월부터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신분이 국가직으로 46년 만에 전환된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 강원 산불과 같은 대형 재난을 계기로 중앙 정부의 역할을 증대시켜 재난으로부터 국민 보호를 강화하고 전국적으로 소방안전 서비스 제공 역량의 차등 해소를 위해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소방공무원의 신분을 전환시켰다. 하지만 정부 및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소방공무원 순직 및 공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한 현장 소방활동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화재진압과 예방활동 등이 소방공무원의 고유 업무였지만 지금은 그 역할이 점차 확대돼 겨울철 대형 고드름 제거와 여름철 벌집 제거 등 주민생활과 아주 밀접한 사건사고가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됐다. 소방공무원의 역할 확대는 복잡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예측하지 못한 위험요인 증가로 소방차량 및 소방대원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역할 증가로 안전사고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독도헬기 추락사고를 비롯해 최근 10년(2010~2019년)간 위험직무 수행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54명, 공상자는 4천542명으로 집계된다. 한 해 평균 5.4명, 화재구조 활동에 나섰다가 숨져 위험직무 순직을 인정받은 소방관 숫자다. 공무 중 다친 인원을 합하면 한 해 평균 약 500명이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당한다. 순직과 공상을 인정받지 못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아진다.


소방대원들의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하게 되면 초기 대응능력이 약화돼 그에 따른 피해가 국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우리 소방에서는 현재 소방활동 중 안전사고로 인한 소방력의 손실을 방지하고, 국민의 안전에 전념하기 위해 소방청 및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교육훈련 및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현장중심의 자율적 안전규정 실천으로 안전사고 최소화를 위한 2020년 소방현장활동 안전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유형별 현장소방활동 안전관리 조직 운영, 현장소방활동 대원 안전관리체계 및 위험상황 대원보호 구축, 현장안전점검관 및 현장안전담당 지정 운영, 소방장비 점검 및 안전장비 착용 생활화, 소방관서장 중심 안전교육 정례화, 사고조사 보고서 작성 및 사고조사팀 운영, 소방본부와 소방서 간 소통 기반 협업체계 구축, 교통사고 예방기능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안전관리 강화정책이 지속적으로 시행되는가 하면 올해는 ‘안전사고 제로화’에 모든 소방공무원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 4월부터 모든 소방공무원들이 국가직으로 신분 전환되는 만큼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더욱 굳건히 지키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안전한 현장 소방활동이 전제돼야 한다. 안전한 현장 소방활동으로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는 것이 국민들의 염원이며 국민들의 명령에 보답하는 길이다.

박춘식 수원남부소방서 현장대응3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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