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긴급인명구조 필요시 민간 고소작업차 투입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중고층 재난현장과 대형소방차량 진입불가 지역에 전국 최초로 민간자원 고소작업차를 활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고소작업자협회와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소방서가 보유한 고가 사다리차 113대 외에 민간 차량 120대를 추가함으로써 총 233대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민간 고소작업차 재난협력요원들에게 상황을 일시에 전파해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이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경기소방은 지난 19일 민간 고소작업차량 협력요원 120명을 대상으로 고층 소방활동 현황과 고소작업차 활동사례 등 작업자 교육을 실시하고 모든 차량에는 재난협력 지원차량 스티커도 부착했다.
경기소방은 소방 사다리차를 우선적으로 활용하되 신속한 인명구조가 필요하거나 소방차량 진입불가 지역 등에서 민간자원을 보조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장활동은 현장지휘관 지휘하에 소방대원과 협력요원 2인1조로 운영하고 작업대에는 소방대원만이 탑승해 구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더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차량 협력요원을 대상으로 매년 정기교육을 추진하고 소방훈련에도 참여해 현장감각을 기르도록 할 계획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과거 대형화재 발생 시 민간 고소차를 활용해 인명을 구조한 사례가 있는데 이번 협력사업이 신속히 인명을 구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화재의 20% 정도가 2층 이상 고층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대형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굴삭기, 오염수 수거탱크차, 크레인 등 중장비 동원 협력시스템을 갖추고 있다.